서울 자가에 대기업, 꿈의 스펙이 왜 불안할까?
서울에 내 집이 있고, 대기업 25년 차 부장이라면 성공한 인생 아닐까요? 그런데 왜 김낙수 부장은 불안해 보이는 걸까요? 🤔
2025년 10월 25일, JTBC에서 첫 전파를 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성공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1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류승룡 배우가 중년 직장인의 고민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벌써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서울 자가 + 대기업 = 행복?
우리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공식'이 있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고, 서울에 집을 사고,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는 것. 김낙수 부장은 이 모든 걸 이뤘어요.
통신 3사 중 하나인 ACT에서 25년을 근무한 영업 1팀장. 서울에 자기 명의 아파트도 있고, 대학생 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는 매일 아침 상무 자리에 몰래 앉아 임원 흉내를 낼까요? 왜 동기가 울릉도로 좌천됐을 때 "나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안도할까요?
그는 스스로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라고 소개하며 자존감을 채웁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퇴직 통보에 대한 공포와 임원 승진에 대한 집착이 숨어있어요. 😓
원작 소설부터 드라마까지, 왜 이렇게 공감되는가
이 드라마의 원작은 송희구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2021년 출간 이후 40만 부가 팔렸고, 네이버 웹툰으로도 연재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어요. 배우 류수영은 "페이지마다 웃음과 소름이 교차하는 극한의 현실적인 디테일"이라고 추천했을 정도죠.
드라마는 '스카이캐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연출한 조현탁 PD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그는 원작의 부동산 이야기를 줄이고 김부장의 과거와 가족 관계를 더 풍성하게 담았어요. 특히 기술 변화를 빠르게 따라가야 하는 통신사를 배경으로 택해 세대 갈등을 극대화했습니다.
류승룡 배우는 현장에서 대사마다 미묘한 뉘앙스를 살려 연기했고, 전형적인 '꼰대' 캐릭터를 밉지 않게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1화 시청률 2.9%에서 2화 3.5%로 상승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MZ 아들 vs 586 아빠, 세대 갈등의 리얼
드라마는 2화부터 본격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그립니다. 김부장은 아들이 자신처럼 대기업에 취직해 '안정적인 삶'을 살길 원해요. 하지만 아들 김수겸은 스타트업에서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 합니다.
| 김낙수 부장 (기성세대) | 김수겸 (MZ세대) |
|---|---|
| 안정적인 대기업 선호 | 도전적인 스타트업 선호 |
| 사회적 기준에 맞춘 성공 | 자기만의 의미 있는 일 |
| 조직 충성도와 위계질서 | 개인의 성장과 자율성 |
조현탁 PD는 "젊은 후배들을 관찰하고 많이 질문하며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파악하려 노력했다"고 밝혔어요. 그래서 드라마를 보는 모든 세대가 자기 세대가 아닌 인물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수식어를 벗고 진짜 나를 찾는 여정
원작 소설에서 김부장은 여러 고비를 넘기며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이라는 사회적 수식어를 하나씩 떼어냅니다. 드라마도 이 흐름을 따라가요. 벌써 2화에서 김부장은 동기 대신 퇴직 권유 대상자로 지목되며 위기를 맞습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무직'으로 살아가는 50대 직장인들이 격하게 공감할 주제"라며 "압박 속에서 잃었던 나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것"이라고 평했어요.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타인의 조건에 맞춰진 성공 기준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을 찾아가는 주인공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올지 주목된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 드라마는 묻고 있어요. 당신은 누구의 기준으로 살고 있나요? 직함을 떼어내도 나는 여전히 가치 있는 사람일까요? 😢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됩니다. 본방송을 놓쳤다면 티빙에서 다시 볼 수 있어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으니, 직장인 여러분에게 딱이죠!
원작 웹툰이 궁금하다면 네이버 웹툰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원작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은 바로 그 기준에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예요. 류승룡의 리얼한 연기와 조현탁 PD의 섬세한 연출이 만나 탄생한 이 작품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당신도 김부장처럼 수식어 뒤에 숨어 있진 않나요? 이번 주말, 드라마를 보며 진짜 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