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무속인 고춘자, 천만 영화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를 보셨나요? 극중 김고은과 이도현이 펼치는 압도적인 무당 연기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거예요. 그런데 혹시 그 완벽한 연기 뒤에 진짜 무속인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바로 40년 경력의 만신 고춘자 선생님입니다. 영화의 성공 뒤엔 그녀의 땀과 노력이 숨어있었죠. 오늘은 파묘 무속인 고춘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해요.

영화 속 무당이 진짜 같았던 이유
영화 '파묘'가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오컬트 영화 최초로 천만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극찬한 부분이 바로 김고은과 이도현의 무속인 연기였는데요.
사실 이 완성도 높은 연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었어요. 김고은과 이도현은 무려 1년 6개월 동안 고춘자 선생님의 집에 드나들며 굿의 모든 과정을 배웠습니다. 단순히 동작만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경문을 통째로 외우고, 실제 굿판을 찾아다니며 무속의 세계를 온몸으로 체험했죠.
김고은은 인터뷰에서 "고춘자 선생님을 처음 뵀을 때 무속신앙에 대해 잘 몰랐지만, 할머니 같고 친근하더라"며 "기운이 정말 강한 분"이라고 회상했습니다. 실제로 고춘자 선생님은 영화에서 화림(김고은)의 할머니 역할로도 출연했어요.
기독교 집안 며느리에서 만신으로
고춘자 선생님의 인생 이야기는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합니다. 신실한 기독교 집안의 며느리였던 그녀가 어떻게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을까요?
젊은 시절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고, 설상가상으로 혈액암 진단까지 받았다고 해요. 병원에서는 손을 놓았고, 그때 신내림을 받게 되었죠. 시댁이 기독교 집안이었기에 무속인이 된 후 버림받은 며느리가 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40년 넘게 무속인으로 살아오며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만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은 며느리 이다영 씨도 무속인이 되어 함께 일하고 있죠.
촬영장의 진짜 귀신 이야기
'파묘' 촬영 현장에서는 믿기 힘든 일들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고춘자 선생님은 방송에서 "촬영 중 실제로 귀신이 지나가는 것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배우 유해진이 몸이 안 좋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나중에 정말 유해진이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는 후문도 전해졌어요. 영화 속에 사용된 혼부르기 경문도 실제 무속에서 사용하는 것이었다고 하니, 현장의 긴장감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고춘자 선생님은 "영화에 나온 대살굿은 내가 원조"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영화의 리얼리티가 높았던 건 바로 이런 현장 자문 덕분이었죠.
천만 영화 뒤의 아쉬움
흥미롭게도 고춘자 선생님은 한 방송에서 "영화사로부터 천만 관객 달성하면 선물을 준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여태 연락이 없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1년 6개월간의 헌신적인 자문과 카메오 출연까지 했지만, 정작 보너스는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였죠. 물론 영화의 성공으로 그녀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며, 예약 문의가 폭주하는 등 간접적인 혜택은 있었을 거예요.
유명 연예인들의 단골 무속인
고춘자 선생님은 파묘 이전부터 이미 유명 무속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가수 이민우의 결혼을 정확히 예언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됐죠. "3년 안에 결혼할 것"이라는 그녀의 말이 그대로 적중하면서 많은 이들이 놀랐어요.
현재 그녀는 유튜브 채널 '무당고춘자'를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go_chunja_2338)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에요.
파묘 다시 보기, 어디서?
고춘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영화 '파묘'가 다시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2024년 7월 1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공개되어 언제든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영화를 볼 때 김고은과 이도현의 굿 장면을 더욱 새롭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 동작 하나하나에 고춘자 선생님의 40년 내공이 담겨있다는 걸 알게 되셨으니까요. 😊